13학번 김O롱 학생 해외(싱가포르)인턴쉽 후기
외식산업경영을 전공하는 학도로써 현장업무를 경험 해보는 것은 값진 경험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턴 과정은 그 무엇보다 좋은 배움의 기회이다.
학교에서 학습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 그 이론을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인턴십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졸업을 하고 현장을 나가는 것보다 학기 도중에 현장을 나가는 것이 좀 더 시야를 넓히고 어떤 부분이 나에게 적합하고 무엇이 나에게 부족한 지를 깨달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본인은 항상 학기를 다니는 도중에 현장에 나가보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3학년이 되고 나에게 해외에서 일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고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면접을 보게 되었다. 실제로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궁금했고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현장에서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설레고 한편으로는 걱정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 The patina, capitol Singapore에서 인턴 과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F&B에서 Server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F&B,부서는 고객들에게 식음료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로써 Hotel업무의 핵심이 되는 부서라고 말할 수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나는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실제적인 부분들을 배우고 있다,
처음 나는 호텔 레스토랑 부서에서 일을 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2월부터 1월까지의 인턴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크리스마스와 뉴 이어라는 큰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에 집중해야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힘들지 않았고 어느 때보다 즐겁게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일했다.
해외에서 처음 보내는 크리스마스이고 새해인 만큼 우리나라와 어떤 점이 다른지 이곳은 어떤 식으로 이벤트들을 보낼지 항상 궁금했다. 그리고 어떻게 다른지 직접 격고 나니 이곳에 와서 일한 것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과 각자 다른 나라에서 온 직원들이 함께 어울려 서로 기뻐하고 덕담을 나누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고 기쁜 일인지 잘 알게 되었다. 내가 만약 이 이벤트들을 경험해 보지 않고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들어왔다면 얼마나 후회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 동안 힘들게 일을 해왔던 것이 보상을 받는 듯한 느낌이 무척 좋았다. 하지만 다양한 부서를 경험해 보기 위해서 올해는 In-Room dining 부서에서 일해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부서를 In-Room dining으로 옮긴 나는 처음에 많은 걱정을 하였다, 부서가 다른 만큼 그에 따른 기준도 다를 것이고 가장 큰 차이점은 레스토랑은 고객들이 우리에게 방문하지만 In-Room dining은 우리가 고객들에게 그들이 주문한 음식을 알맞게 가져다준다는 점이었다.
처음 2-3일간은 그저 부서 오피스에서 다른 동료들이 어떻게 준비를 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보아왔고 그 다음에는 동료들을 따라가서 손님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았다.
역시나 처음에는 두려웠다. 고객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어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접시를 가져다주는 가벼운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점차 나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나중에는 드디어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긴장감이 점차 풀리며 고객들과 간단한 안부인사 또는 음식을 추천하면서 가볍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런 고객들도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가장 기본적인 일이었던 고객에게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무를 완수한 나는 점차 복잡한 업무를 하게 되었다. 바로 Welcome food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Welcome food DP란 고객이 우리 호텔에 몇 번 방문하였는지 어떤 이벤트를 가지고 우리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전달 받고 고객의 방에 알맞은 음식을 놓는 것이다, 이 업무를 하려면 우선 컴퓨터로 고객이 언제 체크인을 하는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몇 명인지 몇 번째 방문인지 따로 그들을 위한 카드가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파악을 하고나서 House Keeping부서가 방을 청소해주면 우리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 카드를 가지고 올라가 이름에 알맞게 그들의 방에 놓아두는 것이다.
이 일과 관련하여 한번 크게 실수를 한 적이 있었다. 바로 신혼부부게스트였는데 아침에 간단한 차와 케이크를 놓아두고 점심에는 간식 저녁에는 샴페인을 놓아두었어야 했다. 하지만 처음에 그것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한 번에 모든 음식과 음료를 놓아두고 내려왔던 것이다. 당연히 혼났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긴장간이 풀렸던 나는 정신을 다시 한 번 바로잡게 되었다.
특히 우리 호텔은 India Airline과 제휴를 맺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이들은 거의 항상 룸서비스를 시키는데 굉장히 까다로운 사람들이 몇몇 있다. 어떤 한 고객은 과일은 항상 열대과일로 준비해 놓아야 하고 자신이 저녁에 꼭 과일을 먹으니 전화를 하면 바로 준비해야만 했다.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그 까다로운 고객에게 가보니 그들도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란들이라 그런지 웃으면서 반겨주었다.
이렇듯 나는 룸서비스 일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이 무섭고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동료들과 친분을 쌓고 단골 고객에게 내 얼굴을 익혀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일이 점차 즐거워진다.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외국인 고객의 큰 컴플레인을 받고 울기도 했으며 고객의 나를 향해 칭찬을 보냈을 땐 기뻐하기도 했다, 나에게 이러한 일 모두 큰 교훈이 되었다. 이제야 실수는 미래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배움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인턴을 했던 기간 동안은 그 어느 때보다 나에게 있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었다.
다양한 부서를 경험해 본다는 것이 어쩌면 많이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기분과 경험을 따져본다면 얼마나 가치있는 경험인지 깨닫게 된다. 다음에 또 다른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다면 컨지어지(Front Desk)부서의 일도 한 번 배워 보고 싶다.